가격 9,900원
반년을 누워 있다니!
번 아웃(Burn-out). 한때 꿈과 성공, 자유를 향유했던 X가 모든 사회적 활동을 거부하고 드러눕기를 선포한다. 아내, 아들, 절친에 연로한 어머니까지 각자의 전략을 구사하며 그를 일으키려 하지만 바닥에 몸이 붙어버린 것처럼 꿈쩍하지 않는다. 가만, 그런데 힘든 게 너뿐이냐. 마치 전염병처럼 X의 비극이 번져가기 시작하고 숨겨져 있던 슬픔과 고통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괜히 태어났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마흔 넷 현서가 자리에 뻗어버린다. 더는 노력하고 매달리고 질주하고 경쟁하며 살고 싶지 않다. 세상을 쫓으며 산다는 것에 탈진했다. 아내 도희, 아들 명수, 어머니 영자, 친구 우섭이 돌아가면서 아무리 설득하고 화를 내봐도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가 지쳐가지만 여전히 홀로 누워만 있는 현서. 그때 아들의 과외 선생님 애리가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